안녕하세요.
발레를 배우기 시작할 때 '어떤 레오타드를 사야 할까?' 하는 질문을 많이 가지실텐데요.
오늘은 취미발레 9년차가 지금껏 입어본 발레 레오타드 중 Top 3 브랜드를 뽑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각 브랜드의 장단점을 파악해 개인에게 맞는 레오타드를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1. 유미코(Yumiko)
일본인 무용수 출신의 디자이너 이름을 따 만들어진 브랜드 유미코. 개인적으로 '색감의 레오타드' 시대를 연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유미코하면 떠오르는 것이 감각적인 디자인, 취향에 다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색상 옵션, 몸에 착 감기는 착용감 등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장단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장점1: 엉덩이 부분이 넉넉해 편하다.
제가 레오타드를 고를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바로 '엉덩이 부분 천이 넉넉한 사이즈인지' 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발레를 시작하면 피하지방이 이미 발달한 상태라, 기존 아동들을 위한 레오타드 디자인보다는 엉덩이 부분이 넉넉한 레오타드가 착용감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유미코 레오타드의 경우 골반 부분 천이 넉넉해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형태라 매우 편합니다.
- 장점2: 우수한 내구성
저는 레오타드를 별도 손빨래하지 않고, 세탁망에 넣어 다른 세탁물들과 함께 세탁하는데요. 유미코 레오타드는 몇년이 지나도 색상이 변하지 않고, 트림(trim) 부분의 고무줄도 내구력이 우수한 편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유미코 레오타드는 모두 5~7년정도 된 것들입니다만 아직도 변형없이 온전한 형태로 제 옷장 속에 있답니다.
- 단점: 너무 타이트한 소매, 어깨부분 쉽게 흘러내림
유미코 레오타드는 우수하지만, 긴소매는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긴소매를 메쉬로 제작하는 경우에는 손을 집어넣기도 힘들 정도로 소매가 타이트해 입고 벗기에 매우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Gina와 같은 일부 와이드넥 디자인은 어깨부분이 쉽게 어깨 밖으로 흘러내려서 계속 다시 올려입는 불편함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2. 쥐스따 꼬르 (Just A Corpse)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작품같은 레오타드를 만드는 브랜드죠, 쥐스따 꼬르 역시 선물받아 착용해보니 매우 우수한 품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상체가 마른 분들에게 쥐스따 꼬르의 캐미솔(끈나시) 형태 레오타드는 상체 아름다움을 극대화해주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점: 이쁜 디자인과 부드러운 소재
갤럭시, 스완 등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디자인은 취미발레인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딱인데요. 입었을 때 불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착용감도 너무나 우수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이 레오타드 소재가 너무나 부들부들하면서도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우수합니다.
- 단점1: 사악한 가격
그러나 역시 '레오타드 계의 샤넬' 답게 사악한 가격이 가장 큰 단점인데요. 취미발레 시장의 구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레오타드 브랜드들도 점점 가격을 높이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선물이었기에 망정이지, 제 돈 주고는 못샀을 것 같아요.
- 단점2: 가슴부분 들뜸 현상
캐미솔(끈나시) 형태의 쥐스따 레오타드는 가슴 부분이 굉장히 낮게 잡혀있어서 (low-rise) 너무 큰 사이즈를 입으면 가슴부분 들뜸이 발생할 수 있어요. 저는 상체가 매우 빈약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가슴부분 들뜸 현상이 조금 심하게 일어나는 편이예요. 그래서 바에서 팡쉐 할 때 주의하고 있습니다.
3. 바레토(Barreto)
엣지(Etsy)를 통해 판매중인 미국 브랜드 바레토 댄스웨어는 위에서 서술한 브랜드처럼 대량 생산/유통을 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한 발레리나(리지 바레토)가 직접 수제 생산중인 레오타드인데요. 그래서 주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수량도 모두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레오타드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코 바레토를 고를 것입니다.
- 장점1: 넉넉한 엉덩이 라인, 소재의 우수성
얼핏 듣기로는 바레토 레오타드는 수영복에 사용되는 천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땀과 물, 압력에 강하다는 뜻이지요. 특히 엉덩이 라인이 넉넉해서 (중요한 ㅗ인트!!) 힙라인 위로 딸려 올라가는 염려가 없습니다.
- 장점2: 가성비!!
바레토의 레오타드는 한 벌당 60달러 내외입니다. 유미코나 쥐스따의 1/2 가격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가끔 블랙 프라이데이나 클리어런스 행사를 만나면 벌당 5만원 선에서 결제했던 경우도 있으니 진정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아이템입니다. 요새는 고환율 시대이다 보니 가격상의 메리트가 예전만큼은 있지 않지만, 그래도 국산 레오타드가 7~8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합리적인 편이지요?
- 장점3: 세련된 디자인
바레토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려한 무늬보다는 세련된 라인, 편리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초커나 메쉬 등의 디자인은 예쁘기는 하지만 입고 벗기에, 움직이기에 매우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바레토는 소매나 메쉬 마저도 심플한 라인과 편리한 착용감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화려함 보다는 실용성과 세련미를 추구하시는 분께 정말 추천드리는 레오타드입니다.
지금까지 3대 레오타드 브랜드를 알아보았는데요.
모두의 체형이 다른만큼 직접 입어보고 브랜드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모두들 후회없는 레오타드 쇼핑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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