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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영화 추천: 부상 당하고 집에서 쉴 때 이거 보세요!

by 멜팅피그 2023. 3. 13.

안녕하세요. 

요새 날씨가 추워지고 부상이 잦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부상 후 회복에는 역시 '쉬는 게 짱'이죠. 아무리 좋은 약보다도 역시 휴식이 답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만은 없는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발레 영화 네 편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모두들 OTT를 통해 시청하세요! 

 

1. 백야 (White Nights, 1985)

발레리노라면 누구나 존경해마지 않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주연 영화입니다. 
바리시니코프가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로 무릎으로 돌고 뛰는 장면은 다들 잊지 못하실텐데요. 
발레를 넘어서 정말 타고난 춤꾼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바리시니코프의 관절이 걱정되는 영화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는 탭댄서인 레이몬드의 도움으로 소련을 탈출, 미국으로 향하는 니콜라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뜻밖의 비행기 고장으로 소련 영토에 불시착한 니콜라이가 KGB에 체포될 것을 우려해 여권을 찢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철의 장막'이라 불리는 냉전시대에는 예술가 한명을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체제 선전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냉전 시기 미국은 조지발란신과 앨빈 에일리 등 컨템포러리 발레 바람이 불었을텐데, 클래식 발레를 넘어서 새로운 안무를 열망했던 소련의 무용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무쪼록 어머니가 하신 '사람은 역시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말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2. 마오의 라스트 댄서(Mao's Last Dancer, 2011)

냉전시대의 발레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마오의 라스트 댄서>. 


이번엔 중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리춘신 발레리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가난한 농부집안의 여섯째 아들이었던 리춘신은 타고난 체격조건으로 북경무도학원에 입학하게 되었고,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휴스턴 발레단으로 미국유학을 간 와중에 미국으로 망명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은 이 '북경무도학원'이 얼마나 대단한 곳일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13억 인구가 있는 중국 대륙에서 선발된 소수의 초특급 발레 엘리트 집단인 셈인데, 얼마나 대단한 무용수들을 배출하길래 미국이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데려오려고 했을까, 하는 점이 호기심 깊게 다가왔습니다. 


리춘신 발레리노는 동료였던 Mary와 결혼, 휴스턴 발레단을 거쳐 현재는 호주의 퀸즈랜드 발레단을 부인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부인인 Mary는 부부의 젊은 시절을 회고하는 <Mary's Last Dance>를 최근 출간하였다고 하네요. 

 

3.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2001)

시골 마을의 발레교습소에서 발레에 마음을 빼앗긴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발레는 여자아이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발레를 시작,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된다는 줄거리인데요. 
이 이야기는 뮤지컬로도 각색되어 수차례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저는 영화보다는 뮤지컬이 더욱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한 1대 빌리 역의 임선우씨는 현재 유니버설 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외 발레콩쿨에서 수상을 할 때마다 항상 자랑스럽게 지켜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4. 블랙스완(Black Swan, 2011)

전세계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이지요. 극 중 주연으로 출연한 나탈리포트만의 발레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몇개월만에 발레리나의 체격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라웠는데요.

 

사실 발레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녀의 안무에 어설픈 점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나탈리포트만의 발레실력보다는 발레리나가 극도의 압박감 속에서 겪는 심리를 너무나도 잘 묘사했다는 점에 이 영화를 극찬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취미발레 콩쿨만 나가더라도 콩쿨 2~3주전 굉장한 압박감을 겪었는데요. 살을 빼야한다는 강박관념, 다치고 아파도 참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빨리 나아야 하는데 왜 안낫지? 하는 강박관념까지....

간접적으로나마 주인공의 신경쇠약을 경험해보았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영화 촬영을 위해 발레 훈련을 도맡아 해주었던 뉴욕시티발레단의 벤자민 밀피에와 결혼에 골인하였다고 하네요. 벤자민 밀피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은 경력도 있지요. 

지금까지 발레를 주제로 한 영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화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위에 말씀드린 네가지 영화 외에도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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