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님들😊
다들 올 한해 목표 세우셨나요?
저는 올해는 무엇보다도 이너피스를 찾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너피스하면 모다? 요가!
요가원에 가서 동작을 시도하면 가뜩이나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아 힘듭니다.
다른 누군가의 지령을 받는 것만 같은 내 몸.
내 몸 어르고 달래며 곁눈질로 옆사람 자세 따라하느라 바쁜 와중에
요가 선생님은 주문 외우듯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나를 제외한 모두가 동작을 바꿉니다.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아 이건 도대체 뭘까요? 동작 이름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 외우기 너무 어렵다 싶으신 적 있으시죠?
오늘은 요가 동작 이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 수 없는 주문같은 동작 이름도 알고 보면 다 의미가 있어서 작명의 원리만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몇몇 단어를 외워두면 새로운 동작 이름을 들어도 '대략 어떤 포즈의 동작이겠구나' 예상할 수 있답니다.
요가에서 '동작'은 '아사나'라는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합니다.
요가의 많은 자세 이름 중 '~아사나'로 끝나는 자세들이 많은데요.
1. 동물/곤충/사물+"아사나"
모티브가 된 동물/곤충/사물 뒤에 아사나를 붙여 동작 이름이 만들어집니다.
예컨대 아래의 자세는 뱀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부장가(뱀)+아사나(자세)'입니다.
* 참고로 부장가아사나는 척추 부상에 만병 통치약으로, 척추 부위가 좋은 상태가 되고 가슴이 완전히 펼쳐지게 된답니다.
엎드려서 양 손을 이마 아래 대고 이완하는 포즈인 '마카라아사나'도 동물에서 모티브가 된 동작입니다.
'마카라'는 악어를 의미하는데요,
마카라아사나는 악어가 물 속에서 휴식을 취할 때, 얼굴과 목을 물 표면쪽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과 닮았다고 합니다.
엎드려서 쉬는 자세의 어떤 부분이 악어가 물 속에서 쉴 때와 비슷한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 사실 '마카라'는 악어가 아닌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환상의 동물이라고 해요.
강의 여신인 강가(Ganga)와 바다의 신 바루나(Varuna)의 이동 수단으로 이용된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현대에 와서 악어와 생김새가 가장 흡사하여 악어로 해석되었답니다.
또한 필라테스의 '티져' 동작과도 비슷한 '나바아사나'.
노가 있는 배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나바(배, 보트)'+'아사나(자세)'랍니다.
2. 동작의 모습을 설명+"아사나"
동식물 외에도 동작의 모습을 설명한 아사나 이름들도 있습니다.
아쉬탕가 수련자라면 하루에 수십 번도 더 할 '차투랑가단다아사나'.
하나 하나 의미를 찾아볼까요?
'차투르(숫자 4)+앙가(사지의 일부분)+단다(막대)+아사나(자세)'
즉, 직역해 보자면 사지 전체를 땅에 내린 막대 자세입니다.
얼굴을 아래로 하고 체중은 손바닥과 발가락으로 지탱해 납작 엎드린 자세죠.
몸은 막대처럼 꼿꼿하게 바닥과 평행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차투랑가단다아사나는 팔과 손목, 복부 근육을 강화시켜줍니다.
상체 근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허벅지까지 튼튼하게 해주니 참 좋은 전신운동이죠.
이 외에도 그랜절로도 유명한 '시르사(머리) 아사나',
엑소시스트 자세로 익히 알려진 '우르드바(위로 향하는)+다누라(활) 아사나' 등
단어만 알면 아사나가 머리에 그려지는 직관적인 네이밍들이 많습니다. 제가 정리해놓은 아래 표를 참고하시면
웬만한 동작에 대해 한결 빠른 이해가 되실 거에요!
궁금한 점은 댓글 달아주시고요,
오늘도 평온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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