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잠시 쉬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들이 있어서 더더욱 요가를 통해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가를 통해 호흡에 집중하며 내면을 수련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지만, 도란도란 차담 시간을 갖는 것도 고민을 비우고 마음을 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최근 원데이로 진행하는 요가 클래스에서는 요가 후 30분~1시간 가량의 차담이 포함되는 등 요가와 함께하는 차(茶)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차담 시간에 빠질 수 없는 '차(tea)'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찻잎의 형태, 산지, 품종, 채적시기, 건조방법 등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곤 합니다만, 가공 방법에 따라 나뉘는 '6대 다류 분류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동일한 찻잎을 갖고도 가공법에 따라 색과 향, 맛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요. 발효 정도에 따라 백차(白茶), 녹차(綠茶), 백차(白茶), 황차(黃茶), 청차(靑茶), 홍차(紅茶), 흑차(黑茶)로 나뉩니다.
차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있어 가공과정 중에 폴리페놀 산화효소를 만나 다른 성분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산화 또는 발효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 색깔과 향, 맛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전혀 발효시키지 않은 것을 녹차, 완전히 발효시킨 것을 흑차라고 합니다.
1. 녹차
녹차는 생잎에 열을 가하거나 증기로 쪄서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활동을 멈추게 해 발효가 되지 않기 때문에 녹색을 유지합니다. 싱그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녹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우리나라의 보성, 하동, 제주도를 중심으로 생산됩니다. 대표적인 녹차의 종류로는 한국의 우전(雨前)과 세작, 일본의 옥로차 등이 있습니다. 녹차에는 폴리페놀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고혈압, 당뇨, 비만, 동맥경화 등의 질병 예방에 좋다고 하네요.
2. 백차
찻잎에 백호(어린 찻잎에 난 흰털)가 가득 피어있어 백차라고 합니다. 가공을 가장 적게 하기 때문에 차의 천연의 맛이 가장 두드러지며 맑고 옅은 색을 띕니다. 배탈이 났을 때 백차를 진하게 우려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 황차
황차는 찻잎을 종이나 천으로 싸 습도와 온도로 약하게 발효시킵니다. 쓰고 떫은 맛이 줄어들어 맑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죠.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조금 낯설 수도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보기에 마치 녹차가 오래되어 색이 변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소비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4. 청차
청차는 가공 후의 찻잎이 청갈색이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흔히 우롱차라고 불리며, 발효 과정에서 형성되는 부드러운 꽃향기와 달콤한 과일향이 특징입니다. 중국의 복건성과 광동성, 대만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특히 중국의 우롱차는 지역별로 꽃향기나 중후한 느낌을 가지는 등 특징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차의 향을 중시하는데, 우롱차에서 과일향이 나지 않을 때는 가장 비슷한 향을 내는 자스및꽃잎을 첨가하여 자스민차를 제조하기도 한다네요. 녹차와 홍차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우롱차는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도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5. 홍차
홍차는 찻잎을 완전히 발효시킨 후 건조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붉은색을 띠고 과일향이 강해집니다. 찻물의 색이 붉은색을 띠어 홍차라 부르는데, 찻잎의 색은 검은빛을 띠기 때문에 영어로는 ‘Black tea’라고 부릅니다.
홍차는 우선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와 베리에이션 (Variation Tea)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실 때 무언가를 첨가하는지 혹은 하지 않는지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며, 전자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홍차입니다. 홍차를 다양하게 즐기기 위해 첨가하는 식품으로는 설탕, 향신료, 우유 등이 대표적입니다.
홍차를 만들 때 찻잎을 한 곳의 산지에서만 조달했는지, 아니면 두 곳 이상의 산지에서 체취한 찻잎을 혼합하여 만들었는지에 따라서도 홍차를 분류할 수 있는데요. 전자를 스트레이트 티 혹은 클래식 티(Classic Tea)라고 하며, 후자를 블렌드 티(Blended Tea)라고 합니다. 클래식 티들은 그 산지명을 동시에 차의 이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세계 3대 홍차라고 불리는 기문, 우바, 다즐링 등의 홍차가 이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생산자들이 제다 과정에서 특별한 향을 첨가했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홍차의 종류를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사과향, 딸기향, 캐러맬향 등 다양한 과일이나 허브, 향신료 등을 이용하여 찻잎에 가향 처리를 한 향차, 즉 플레이버리 티(Flavory Tea)들은 향수의 나라로 불리는 프랑스에서 특히 크게 발달했답니다.
6. 흑차
흑차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후발효차를 말합니다. 차를 1차 가공한 후에 다시 찻잎을 쌓아두거나 물을 뿌려 쌓아두는 2차 가공을 거쳐 차에 미생물(누룩곰팡이)이 발생하도록 합니다. 찻잎의 색이 흑색이나 흑갈색을 띠는 흑차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흑차로는 보이차가 있습니다.
오늘은 차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요가 시간의 차담은 백차로 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멜팅피그와 함께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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